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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효과’ 사라진 백화점 빅3…CEO ‘명품 전략’ 진검승부에 희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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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12.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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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빅3 새 수장들의 명품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 정기인사에서 빅3 백화점 CEO(최고책임자)에 명품·패션 전문가가 발탁되면서다.

올해 백화점 3사는 모두 전국 곳곳에 신규 점포를 세웠다. 하지만 2022년에는 개장 효과가 진정되면서 CEO 3인의 명품 전략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정준호 롯데백화점 백화점 사업부 대표는 신세계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명품·패션 전문가’로 꼽힌다.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재직 당시 돌체앤가바나·메종마르지엘라 등 현재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를 대거 들여온 바 있다.

손영식 신세계 백화점 대표는 면세점 출신이다. 면세점은 백화점보다 더 명품 브랜드에 민감한 업종이다. 손 대표는 신세계 패션본부 본부장으로 일하다 2015년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10월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패션 부문에서 탄탄한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도 패션 쪽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김 대표는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 재직 당시 패션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한섬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한섬에 부임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꺼내들었다. 이 때 한섬은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현재 ‘타임’ ‘마인’ 등은 국내 대형 백화점에서 해외 명품 못지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내년 백화점 빅3의 지휘봉을 잡은 3인의 명품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소비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와 보복 소비 열풍으로 명품 시장 매출이 급증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는 특히 내년의 경우 신규 출점 효과가 사라지고, 올해 정점에 달한 보복 소비 효과도 진정될 것으로 보여 힘든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백화점의 MD(상품군별 배치) 경쟁력이 진가가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롯데백화점은 동탄과 의왕에 7년만의 신규점포를 열었다. 또 신세계는 대전,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에 각각 새 점포를 선보였다.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면 일정 기간 ‘개장 효과’가 있는데 올해는 활동이 제한된 탓에 1년 내내 이 영향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백화점 업계가 보복 소비 등의 영향으로 예상 밖 호실적을 기록해 내년에는 기저효과도 경계해야 한다. 실제로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누적 총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5% 늘어난 4조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세계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보복 소비와 신규 출점 효과 등에 힘입어 백화점 업계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힘든 한해가 예상되는 만큼 백화점 새 수장들의 명품 MD 경쟁력과 마케팅 전략 등 진검승부 결과에 따라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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