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위험성 높아 단기간 원금손실 발생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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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국내 37개 증권사 파생상품 수수료는 4028억151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581억8703만원 대비 12.5%(446억2811만원)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들은 코스피200과 나스닥 등의 선물·옵션 상품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스피 200선물 상승세로 투자자 ‘대거 유입’
올해 1~9월 말까지 키움증권의 파생상품 수수료는 421억8473만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최대 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373억3533만원) 대비 13.0%(48억4940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8억9161만원이던 파생 수수료를 1년 새 334억6828만원으로 52.9%(115억7667만원) 늘린 신한금융투자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이베스트투자증권(35억192만원↑) △BNK투자증권(25억875만원↑) △현대차증권(21억4481만원) △삼성증권(16억8117만원) △유안타증권(15억8528만원) 순이었다.
파생상품 수수료가 늘어난 이유는 연초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지난 4월 21일 432.05포인트까지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6월 4일(430.25포인트)까지 지속됐다. 국내 선물·옵션의 기준가가 되는 코스피200 선물이 상승하니 투자자도 대거 유입됐다.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대금 규모도 커졌고, 자연스레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대응이 민첩했다. 연초부터 시작한 파생상품 이벤트를 연말까지 지속해 투자자 유입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 3월 4일까지 국내선물옵션 수수료 최대 9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한금융투자도 내년 초까지 선물옵션 수수료를 최대 80%까지 낮추는 등 맞불 작전을 펼쳤다.
◇파생상품, 새로운 투자 대안?…원금손실 주의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9월 간 411억8159만원에서 1년 새 386억1525만원으로 6.2%(25억6634만원) 감소했다. KB증권도 139억6781만원에서 126억6936만원으로 9.3%(12억9845만원) 줄었다.
수익 하락의 원인은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3분기 들어 300포인트로 하락하면서 판매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상승세를 타는 동안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261억3145만원과 90억8412만원 규모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9월 29일 올해 처음 399.10포인트로 떨어진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11월 30일 373.22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두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상승폭도 줄기 시작했다. 한투와 KB증권 등은 해당 기간 수익률이 저조한 선물·옵션상품 대신 현물지수 관련 상품을 대거 판매했다. 연초 일 평균 10만 계약을 유지하던 거래량도 이 기간 동안 평균 5만 계약으로 쪼그라들었다.
일각에선 초고위험으로 꼽히는 파생상품이 개인에게 새로운 투자 옵션으로 떠오를 가능성과 함께 손실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생상품은 단기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인 만큼 투자자 환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물·옵션 상품은 계약당 금액과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성이 크고 원금 손실 위험성이 높으며 환율 변동에 따라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물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일부 증권사가 이벤트를 활용해 선물·옵션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키는 부분은 자본시장 발전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선물 가격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조심스런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