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들 일제히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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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7~8일께 집으로 돌아왔다. 퇴원 후 주변인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건강을 회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하루 만에 다시 쓰러졌다. 배 여사의 딸이 어머니가 쓰러진 것을 확인하고 병원에 옮겼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보임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으며, 11일 오전 9시 발인 후 5·18 구묘역인 광주 망월동 8묘역에 안장한다.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배 여사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지자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배 여사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에 참여해 전태일 열사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와 박종철 열사 아버지 고 박정기씨 등과 함께 민주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탰다.
배 여사는 유가협 회장을 맡아 1998년부터 422일간 국회 앞 천막 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었다. 2009년에는 용산참사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배 여사는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배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내고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월의 어머님, 민주주의의 어머님, 그리고 우리들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께서 아들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며 “어머님의 뜻을 가슴 속에 깊이, 단단히 새기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민주주의 회복과 발전으로 보답하고, 숭고한 정신을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어머님의 뜻을 잊지 않고 깊이 새기면서 살겠다”며 “하늘나라에서 사랑하는 아드님과 함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추모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측 이동영 선거대책위원회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의당은 고인의 삶을 추모하며 우리 사회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지키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며 “‘6월의 어머니’ 배 여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