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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위스키 잘 나갈 때 국산 맥주 생산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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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2. 0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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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맥주·탁주 종량세율 인상<YONHAP NO-3757>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소비자가 맥주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와인·위스키 강세 속에서 그동안 식당 및 유흥 시장을 점령해왔던 국산 맥주 생산이 위축되고 있다. 업체들은 대세로 떠오른 홈술족을 잡기 위해 과감한 대형 마케팅도 진행했지만 ‘외국 술’과의 온도차는 큰 편이다. 게다가 오는 4월 주류에 적용되는 종량세 인상으로 가격 역시 꿈틀대고 있어 국내 주류업계는 “장사도 제대로 안 돼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먹을 건 죄다 오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 진퇴양난이다.

13일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까지 맥주 생산량은 41만2274㎘(킬로리터)로 전년 동기간 대비 13.7% 감소했다. 오비맥주는 유흥 시장 매출 감소 및 가정 시장 반등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코로나 전과 비교해 공장 가동률이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위스키도 지난해 수입이 7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업계는 지난해 연말 ‘위드 코로나’의 효과로 식당 및 유흥 시장이 일부 정상화 되면 판매량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제동에 걸렸다. 특히 오미크론의 변수도 무시할 수 없어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기만도 어렵다.

여기에 오는 4월부터는 맥주에 붙는 세금이 ℓ당 855.2원으로 지난해보다 20.8원 오르게 돼 가격 인상도 검토가 불가피하다. 맥주업계는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지난해 맥주 세율조정에 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1.36% 올린 바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같은 이유로 가격을 조정했으며, 이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가격을 인상한 시점은 2016년이었다.

그러나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치킨, 커피 등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도 부담이다. 이미 일부 수입 맥주들은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편의점에서는 ‘4캔에 1만원 행사’도 무너지고 있어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하이네켄·버드와이저가 가격을 올려 4캔에 1만1000원으로 조정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1~2개월 내 70% 정도는 ‘4캔에 1만1000원’이 될 듯 하다”면서 “4월에 주류세가 오르면 수입, 국산 맥주 전체가 동일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너무 어려워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 중”이라면서 “연말 위드 코로나로 회복할 줄 알았는데 오미크론 때문에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유흥 상권은 굉장히 안 좋았다. 예전 같았으면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 타깃으로 여러 기획도 했을 텐데 그럴 수 없으니 가정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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