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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맹점 구축·해외매출 강화…우리카드, 하위권 탈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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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2. 01. 16. 18:01

김정기 대표 취임 2년차…지난해 이어 가시적 성과 기대
다이너스클럽 단독 제휴·독자 결제망 구축 등 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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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올해 하위권 탈출의 시동을 건다. 독자결제망 구축과 해외매출 증대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면서다. 우리카드는 7개 전업카드사 중 롯데·하나와 함께 하위권 순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취임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7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1%나 증가했다.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6위권에 맴돌고 있지만 2020년 8%대 수준에서 2021년에는 9%대를 유지하며 점유율을 키웠다. 4위인 현대카드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카드 점유율 16.52%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정기 대표는 올해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기반 서비스 혁신, 미래수익사업 확충,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내부통제 강화, ESG 경영문화 강화 등 5대 경영 전략을 내세우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성 확대에 신경쓰고 있다.

특히 미래수익사업 확충은 연초부터 시동이 걸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1국가 1가맹사’ 원칙을 두고 있는 글로벌 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과 단독 제휴를 맺고 해외매출 강화에 나섰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이너스 클럽은 공항라운지나 글로벌 호텔멤버십 등에 특화돼 출장이 잦은 기업인들이나 해외여행객들이 좋아했던 브랜드”라면서 “이동제한이 풀리면 그 어느 때보다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제휴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의 해외결제금액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은 반토막이 났지만 2019년 이전에는 매년 20% 안팎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또한 할부금융업 진출을 위해 미얀마에 대표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미얀마에 소액금융사업을 진출한 우리카드는 지난해 미얀마 내부 쿠데타 등의 상황에서도 흑자를 꾸준히 내고 있다.

해외매출 증대와 함께 데이터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소비데이터 등을 확보할 수 있게 지난해부터 독자결제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은 비씨카드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 모집과 매입 업무, 카드발급과 회원관리 등을 수행했지만 지불결제의 변화에 유동적인 대응과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다.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인한 데이터가 확보되면 현재 카드업계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단숨에 빅4와 견줄만한 시장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롯데카드와의 M&A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이 롯데카드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카드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엑시트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신년사에서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무게감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의 언급도 힘을 싣고 있다. 물론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갖추지 못한 증권사와 보험사 M&A가 우선이겠지만 빅3로 오를 수 있는 롯데카드인수 카드를 완전히 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DSR 규제 적용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변화가 클 것”이라면서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정기 대표가 우리금융그룹의 전략기획가로서 어떤 성과를 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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