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드론 공격에 사우디·쿠웨이트·레바논 미 대사관 폐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에 유가 5% 폭등…트럼프 "필요시 유조선 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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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중동 내 미국 외교 공관과 걸프 국가들을 겨냥하면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레바논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각 출국을 권고하는 등 위기 대응 수위를 높였다.
◇ 미·이스라엘 공습 확대…이란 핵·군사시설 집중 타격...트럼프 "이란 거의 모든 것 무력화"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테헤란의 국영 방송사 IRIB와 메흐라바드 공항 인근, 그리고 테헤란 지하 핵 개발 시설인 민자데헤이를 공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나흘째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후임을 선출하는 전문가회의가 위치한 곰의 건물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군의 공격 성과와 관련해 "(이란의) 거의 모든 것이 무력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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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이에 대응해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걸프 지역 전역에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미국 대사관이 드론 공격을 받아 건물 지붕 일부가 붕괴됐다고 AP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두바이의 미국 영사관 주차장과 쿠웨이트의 미국 대사관도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본부가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미국 NBC 뉴스가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 대사관과 외교 시설이 테러 정권의 직접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란의 보복 공격은 최소 8개 아랍 국가를 겨냥하면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대사관을 폐쇄하고, 레바논 대사관도 문을 닫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국무부는 바레인·이집트·이라크·요르단·쿠웨이트·레바논·오만·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여러 국가에 체류 중인 미국인에게 즉각 출국을 권고했다고 WP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쿠웨이트·레바논 베이루트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중동 14개 지역에서 미국인 철수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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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레바논으로 확대되고 있다. AP·NYT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고,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무기 저장 시설을 공습했다. WP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로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이 확산되면서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란 적신월사는 공습 시작 이후 사망자가 78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에서의 사망자도 40명이 넘어섰다고 NBC 등이 전했다. 이번 충돌로 미군 병력 6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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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에너지 공급망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선박 운항을 압박하면서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81.40달러로 약 4.7%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4.56달러로 같은 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의 주요 유전 생산이 운송 문제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고 F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보호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국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에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에 정치적 위험 보험과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러한 움직임이 연료 가격 급등을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 지도부 사라진 이란…트럼프, 내부 인사 통한 정권 교체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전후 권력 구도와 관련해 "우리가 고려했던 후계 후보 대부분이 죽었다"며 지도부 공백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 내부 인사 누군가'가 권력을 맡는 것이 가장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카라카스 관저에서 전격 체포해 미국 뉴욕으로 압송한 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겸 부통령과 협력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형식의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