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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펀드 역대 최대인 9조 돌파…펀드수도 2배 가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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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2. 01. 17. 12:00

한 해 벤처펀드 신규 결성규모 4년 만에 2배로 성장
중기부, '2021년 벤처펀드 결성 현황'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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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중기부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이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벤처펀드 결성 현황’을 발표했다.

◇2021년 벤처펀드 신규 결성 현황
2021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20년 대비 34.0%(+2조3363억원) 증가한 9조2171억원이며 신규 결성 벤처펀드 수도 종전 역대 최다인 2020년(206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404개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1년 1~4분기 모두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2020년에 이어 펀드 결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4분기에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3조9046억원이 결성되며 벤처펀드 결성 역대 최초 9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벤처펀드당 평균 결성액은 펀드 수가 대폭 늘면서 전년(334억원)대비 약 31.7% 감소한 22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를 결성 규모별로 나눴을 때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는 172개로 전년 대비 약 2.6배(67개→172개)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중(42.6%)을 차지했다. 특히 100억원 미만 소규모 펀드 중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LLC),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했다.

2021년에 결성된 펀드 전체를 운용사별로 보면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창업기획자의 펀드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가 최초로 결성된 이후 2021년에는 펀드 결성 수가 약 3.7배 급증해 전체 펀드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배 가까이 증가하고 금액도 3786억원으로 전체 결성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5배 증가했다.

◇2021년 출자자 현황
2021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7429억원(29.8%), 민간부문 출자가 6조4742억원(70.2%)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펀드 비중은 2020년 18.2%에서 2021년 17.3%로 낮아졌고 특히 2017년과 비교하면 7.9%포인트(25.2%→17.3%)나 낮아졌다. 반면 민간출자는 2조원 가까이 늘어 전체 벤처펀드 결성증가액(+2.3조원)의 대부분인 약 81.2%를 민간자금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세부적으로 파악해보면 모태펀드(+3492억원), 성장금융(+1827억원) 등의 출자가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19.0% 가량(+4382억원) 늘어났다. 민간부문은 개인 출자가 약 1조원 증가한데 이어 법인 등의 출자도 크게 증가하면서 민간부문 출자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 출자액의 큰 증가는 출자자 수의 급증과 2020년 부실펀드 사태로 축소된 특정금전신탁의 출자 회복에 기인한다.

모태펀드는 최근 5년간 전체 펀드 결성액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뿐 아니라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가 차지하는 펀드수와 결성금액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자펀드 수 비중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결성금액 기준으로 보면 2021년 전체 펀드 결성 대비 모태자펀드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2827억원 늘어났다.

2021년에 결성된 1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는 21개이며 결성금액은 총 3조57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과거 대형펀드들은 대부분 정책금융이 주 출자자였으나 21개 중에는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은 펀드도 3개나 나타났다.

특히 2021년 결성된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펀드인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는 해시드벤처스가 운용하는 펀드로 순수 민간자금으로만 24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1000억원 이상 펀드 중 정책금융이 출자한 펀드 18개 중 절반인 9개는 모태펀드 출자펀드로 모태펀드가 대형화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대규모의 펀드는 KTB 네트워크(network)가 운용하는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으로 5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8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이며 모태펀드의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제도적인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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