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병풍은 대한제국 황실에서 실내를 장식하는 데 쓰였다. 크기는 가로 350㎝, 세로 220㎝다. 조선시대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에 주로 활동한 평안도 출신 화가 양기훈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양기훈은 호가 패강노어(浿江老漁)였는데, 병풍에 ‘신 패강노어 양기훈이 공경히 그리다’(臣浿江老漁楊基薰敬寫)라는 문구가 있어 고종에게 헌상하려고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제작한 사람·일시·장소 등을 적은 기록인 관서(款署)와 인장(도장)은 대한제국 회화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그림을 그리는 관청인 도화서가 1894년 폐지되고 왕실이 일반 화가에게 미술품을 받으면서 일어난 변화로 분석된다.
평안도 안주 지역 자수인 이른바 ‘안주수’(安州繡)도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국립고궁박물관은 강조했다. 안주수는 꼬임이 굵은 실을 사용하고, 입체감을 살린 점이 특색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