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후일담] ‘중국산·볼보차’ 꼬리표 붙은 폴스타…‘차별화’ 급선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209010004216

글자크기

닫기

김병훈 기자

승인 : 2022. 02. 09. 18:10

[이미지] 폴스타 2, 사전예약 1주일 만에 4,000대 돌파
폴스타 2./제공 = 폴스타코리아
올해 전기차 구매를 앞둔 국내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는 단연 폴스타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전기차의 새로운 표준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폴스타는 테슬라를 넘어 포르쉐의 아성을 깨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가성비로 테슬라를 잡고, 고성능으로 포르쉐와 경쟁하겠다는 야심을 품은 만큼 목표도 명확합니다. 지난달 출시한 폴스타2를 시작으로 2년 후 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4년 후에는 누적 3만대 판매를 실현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폴스타가 ‘볼보차’와 ‘중국산’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의미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안착하려면 ‘차별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5년 볼보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고성능 브랜드로 운영되던 폴스타는 2년 만에 독립해 전기차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여전히 플랫폼과 디자인 등을 볼보와 일부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폴스타가 볼보자동차와 함께 지리홀딩스를 지주회사로 둔 승용차 부문 계열사인 볼보자동차그룹 소속인 데다 폴스타2의 생산이 지리자동차 루차오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중국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낮은 선호도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볼보자동차가 이달 신형 전기차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출시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예고한 만큼 폴스타로서는 한발 빠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시급합니다. 폴스타2가 테슬라 모델3 대비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높은 고객 수요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볼보자동차가 당장 다음 주 내놓을 신형 전기차와 고객층이 겹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볼보자동차와 폴스타 간 브랜드 이미지 또는 판매 간섭이 발생하거나 양사의 서비스 네트워크 공유로 인해 혹시라도 불거질 수 있는 정비·수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비록 폴스타가 볼보에 뿌리를 둔 볼보자동차·지리자동차의 합작사이기는 하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앞둔 국내 전기차 시장의 신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폴스타가 첫 전기차 폴스타2에 이은 두 번째 전기차 폴스타3부터 일명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앞둔 만큼 향후 변화가 주목됩니다. 폴스타가 볼보와 완전히 차별화된 매력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전기차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병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