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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중독’ 두성산업에 원재료 공급업체 “우린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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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기자

승인 : 2022. 02. 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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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전부터 두성과 협의된 것" 주장..."성분 속이지 않고 공급"
세척액 트리클로로메탄으로 인해 직업성 질병자 16명이 발생한 경남 창원 두성산업에 원재료를 공급한 A업체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업체는 김해시 진영읍에 소재한 화학제조업체로 지난해 11월부터 대리점을 통해 두성산업에 트리클로로메탄 등 화학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19일 A업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두성산업이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업체에게 속아 유독물질이 든 세척액을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A업체 관계자와 두성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0일 첫 미팅을 갖고 유독물질로 지목된 트리클로로메탄 등을 납품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지난해 11월부터 1개월에 4000ℓ(1100만원) 정도의 물량을 납품했다.

A업체 관계자는 “이미 두성이 트리클로로메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똑같은 제품으로 가격을 20% 인하하겠다고 했다”라며 “난연제로 사용되는 트리클로로메탄을 영업비밀로 MSDA(물질안전보건자료)에 표기하면 되겠느냐고 두성에 물었고 두성 관계자로부터 ‘그렇게 해도 좋다’는 확인을 받아 MSDA자료를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두성산업 관계자와 휴대폰으로 오고 간 거래 관련 문자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미팅에서 두성산업 관계자는 ‘이전 업체로부터 트리클로로메탄을 200ℓ에 68만원으로 공급받고 있는데, 단가를 낮춰 납품할 수 있느냐’고 했고 우리는 20% 낮춘 54만원선을 제시했다”라며 “(트리클로로메탄을 납품하는 것으로)사전에 협의된 내용인데 사고가 나자 두성이 납품업체인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률에 따라 트리클로로메탄도 농도가 85%를 넘지 않으면 독극물로 분류되지 않는다”라며 “납품업체로써 사고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그 책임을 다하겠지만 납품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 맡기려 한다면 너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노동부의 사고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경남 창원의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 두성산업에서 직업성 질병자 16명이 발생해 노동부가 안전보건 관리체계 등 산업안전보건법과 관련한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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