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S22 사전판매 102만대 ‘초대박’…S펜 품은 울트라 통했다

사전 개통 첫날 30만대 돌파, 역대 갤럭시 최고 기록
초반 흥행은 성공…여름까지 잘 팔리는게 관건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사진=박지은 기자@Ji00516

삼성전자의 ‘노트 품은 갤럭시S’ 전략이 통했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 판매량이 102만대에 육박한 것이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대 사전판매량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지난 14~21일 사전예약 기간 8일동안 약 102만대가 팔려나갔다.

기존 최다 기록은 ‘갤럭시S8’의 100만4000대였다. 다만 당시 사전판매 기간은 11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S22가 더 빨리, 많이 판매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의 사전 판매량 92만대도 넘어섰다.

개통 첫 날 기록도 다시 썼다. 갤럭시S22 사전 판매 물량은 지난 22일부터 배송 후 개통이 이뤄지고 있는데, 첫 날에만 30만대가 개통된 것이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27만대였다.

첫 날 개통 물량은 사전예약 후 구매를 확정한 고객의 수를 의미한다. 또 첫 날 30만대의 스마트폰이 고객에게 제때 배송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사전예약을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 ‘쿠팡’ 등에서 진행했는데 이들 쇼핑몰은 새벽배송, 로켓배송을 운영한다. 전날 이른 아침부터 갤럭시S22 수령 후기가 올라왔던 이유도 빠른 배송 덕분이다.

갤럭시S22 시리즈 가운데 인기 모델은 갤럭시S22 울트라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노트 사용자의 갤럭시S22 울트라 구매 비중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제 관건은 초반 흥행 분위기를 최소 3개월 이상 이어가느냐다. 전략 스마트폰의 성패는 출시 3개월 판매량에 갈리기 때문이다. 오는 8월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출시 전까지 갤럭시S22가 의미있는 성적을 내야한다. 사전 예약판매 기간 이후에도 소비자들에게 갤럭시S22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는 것이 숙제다.

삼성 서초사옥 지하 딜라이트샵에서 갤럭시s22 신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일단 삼성전자가 신제품 가격을 동결한 점,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전작보다 가격이 오히려 5만원 저렴해진 점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모델별 출고가는 갤럭시S22 99만9900원, 갤럭시S22 플러스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저장용량에 따라 256GB 145만2000원, 512GB 155만1000원이다. 전작 갤럭시S21과 같거나 일부 모델은 더 저렴하다.

개선된 카메라 성능, S펜, 세련된 무광 디자인도 호평 요인이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3종으로 기본형 6.1형, 갤럭시S22 플러스 6.6형, 갤럭시S22 울트라 6.8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전작보다 23%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밤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나이토 그래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부품사들의 양산 계획을 종합해보면 올해 연간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하량은 2900만대 내외, 연말까지 판매량은 2700만~2800만대로 전망된다”며 “전작보다 11~15%가량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