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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故이어령 전 장관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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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3. 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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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서 영결식…황희 장관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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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엄수된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장 영결식에서 헌화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제공=문체부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장례 절차가 닷새간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지난달 26일 별세한 이 전 장관의 발인식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께 진행된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는 발인 예배는 이 전 장관의 조카인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태욱 목사가 인도했다. 고인의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예배를 마치고 빈소를 나서다 영정을 돌아보며 눈을 감은 채 남편을 향해 다시 한 번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고인 영정과 위패는 손자 수범·정범 씨가 들었다. 강인숙 관장과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백석대 교수 등 유족들이 그 뒤를 따랐다.

운구차는 빈소를 떠나 이 전 장관 부부가 설립한 영인문학관과 옛 문화부 청사 자리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거쳐 영결식 장소로 향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캔버스 ‘광화벽화’에는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 마음을 나누어 가지며 여러분과 작별합니다’,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란 고인의 생전 메시지가 띄워졌다.

영결식은 오전 10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장례위원장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사를,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문학평론가인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황희 장관은 “우리는 꺼져가는 잿더미의 불씨를 살리는, 시대의 부지깽이를 잃었다.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민중의 두레박을 잃었다. (중략)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는 그 말에 늦었지만, 같은 말로 화답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이채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정·국민의힘 김승수 문체위 간사를 비롯해 송태호·신낙균·김성재·김종민·유인촌·정병국·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전 장관은 “우리 문화의 상징이셨다”고 했고, 도종환 전 장관은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정병국 전 장관은 “오늘날 문화강국이 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으셨다”고 기억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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