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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쿠팡 최대 매출…김범석 최대 과제는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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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2. 03. 03. 18:04

창사 이래 최대매출·최대적자…본격 수익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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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제공=쿠팡
쿠팡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과 동시에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공격적 투자에 적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의 최대 과제가 ‘수익성 개선’이 된 지 오래다.

3일 쿠팡이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약 22조2000억원(184억달러)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약 6조1300억원(50억7669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분기실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늘어난 매출만큼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최저가’로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매출 확대가 적자로 이어지고 있으나 쿠팡은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쿠팡의 2021년 영업적자는 약 1조8000억원(14억9396만달러)로 늘었다. 역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연간 적자 규모는 2018년 1조1276억원 이후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적자에는 경기도 덕평 화재로 인한 손실 약 1900억원(1억5800만달러)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약 1565억원(1억3000만달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를 제하더라도 지난해 1∼3분기에는 매달 3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적자 규모가 증가해 5000억원을 웃돌았다.

쿠팡은 이미 상장 이전 누적 적자가 4조6700억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적자까지 포함하면 6조원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향후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물류센터 확충 등 성장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지만 업계에선 쿠팡이 언제까지 적자를 감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쿠팡은 물류센터 확충을 위한 투자와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로켓프레시(신선식품) 등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달 1800억원을 투자해 남대전에 신석식품 풀필먼트센터(FC)를 짓기 시작했다.

이에 김 대표는 2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년간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빠른 성장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영업 레버리지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거래 규모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춰왔으나 앞으로 이제는 수익성 개선에 신경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유료회원제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 올렸다. 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PB(자체브랜드) 상품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 증시 상장 이후 수익성 개선 압박이 커진 쿠팡이 2만여 종이 넘는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을 벤치마킹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기존의 물류망을 활용한 3자 물류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지난해 1월 택배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국토교통부에서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하며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익일배송) 물량 일부를 소화하고 있다. 업계는 쿠팡이 곧 타사의 물량까지 소화하며 미래 수익창출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11일 공모가 35달러로 상장된 쿠팡의 주가는 상장 첫날 63.50달러로 시작해 최고 69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2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는 전날 대비 0.2% 하락한 주당 27.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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