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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음식과 사람에 대한 솔직발랄 보고서 ‘너, 뭐 먹고 살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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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3. 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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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김봄 작가, 두 번째 산문집 펴내
너 뭐먹고
40대 진보 딸과 70대 보수 엄마의 좌충우돌 공생기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로 화제를 모은 김봄 작가가 두 번째 산문집 ‘너, 뭐 먹고 살쪘니?’를 펴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음식’이 아니다. 침이 고이는 레시피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 맛있는 음식들은 조연의 역할에 머물러 있다.

책에는 그 음식을 사주거나 만들어준, 혹은 함께 나누었던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전면에 등장한다. 짝사랑했던 체육 선생님이 사주신 돈가스, 친구들과 불화로 불쑥 떠난 여행에서 맛보았던 주꾸미, 프랑스 화가들과 함께 먹었던 막국수, 비오는 날 어머니가 부쳐주었던 채소 부침개….

작가는 허한 마음을 채워줬던 KFC 비스킷과 콜라, 자신을 키운 8할이라고 말하는 라면에 관한 이야기, 떡볶이집의 서빙을 했던 오빠들,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김밥을 싸주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 등을 들려준다.

첫 번째 산문집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보여줬던 김봄 작가 특유의 솔직함과 발랄함은 두 번째 산문집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추억 속 음식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김봄은 소설, 에세이,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문화 기획자로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 고양이 바라와 함께 게으르고 느리게 사는 삶을 꿈꾸고 있는 그는 단편집 ‘아오리를 먹는 오후’, 여러 작가들과 함께 쓴 ‘무민은 채식주의자’ 등을 펴냈다. KBS2에서 방영된 글로벌 합작 애니메이션 ‘렛츠, 고릴라!’의 집필에 메인작가로 참여했다.

이불. 264쪽. 1만4000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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