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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겪는 경찰관 극단적 선택, 조직문화 인식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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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3. 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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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고위험군 중 '조직문화 긍정인식' 경찰관이 극단선택 고려 경향 33% 낮아
경찰관, 극단적 선택 사고 올해만 4명
"조직문화 쇄신 노력 필요"
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songuijoo@
경찰관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경우,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가능성은 자신의 조직 문화를 바라보는 인식 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부민서 동국대 박사의 ‘경찰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긍정적 조직문화 인식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에 따르면 PTSD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찰관들의 조직 문화 인식에 따라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는 수준이 다르게 나타났다.

부 박사는 서울 일선 경찰서 현직 경찰관 116명의 PTSD 수준을 측정한 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정도와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PTSD 고위험군에 속한 경찰관 중 경찰 조직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 경찰관들보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정도가 약 33% 낮았다.

부 박사는 “과학수사 요원·지구대원 등 일선 경찰관은 다른 직업군보다 더 높은 수준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며 “하지만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에 대해 소위 ‘관심직원’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부 구성원 사이의 조직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에 대해 낙인을 찍거나 승진·업무에서 배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PTSD 고위험군 집단에 속하는 경찰관은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관의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22명에서 2018년 16명으로 줄었지만 2019년 20명, 2020년 24명, 2021년 24명 등을 기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4명에 이른다. 지난 5일에도 30대 경찰관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 끝에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달 27일에는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20대 경찰관이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부 박사는 “경찰관의 직무 스트레스를 지원하는 조직이나 인프라, 제도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찰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진단·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구를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마음동행프로그램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상담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조직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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