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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 피아니스트 임동혁 “더 깊은 울림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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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3. 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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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음반 발매·전국투어 "무대공포증 심해...실패하지 않으려 연습"
피아니스트 임동혁 제공 크레디아
피아니스트 임동혁./제공=크레디아
“예전에는 콩쿠르 입상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더 나은 연주자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피아니스트 임동혁(38)은 15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동혁은 “음악적으로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음악적 스펙트럼도 더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드니 관리가 중요하다고도 얘기했다. “노쇠는 어차피 숙명인데 계속 이를 경계하면서 조금씩 떨어지는 부분들을 관리하고 있어요.”

지난 시간 가장 후회되는 것으로는 술과 담배를 꼽았다.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 끊을 수도 없네요. 40대가 되면 자기 관리를 한 사람만 살아남습니다. 노쇠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네요.”

7세 때 피아노를 시작한 임동혁은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 부소니와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이듬해 롱티보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 2007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4위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최근 6집 앨범을 선보였다. 슈베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에 작곡한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 중 20번 A장조와 21번 B플랫장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녹음했다.

왜 지금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앨범을 발매했냐는 질문에 그는 “결혼도 딱 알맞은 사람이랑 하는 게 아니라 알맞은 시기에 앞에 있는 사람이랑 하는 것과 같다. 어쩌다 보니 이 곡을 치게 됐고 음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꽤 오래도록 연주를 해왔지만 그는 여전히 무대가 두렵다고 했다. “저는 무대공포증이 심하고 예민한 사람입니다. 무대에서 떨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는데 너무 부러워요. 만약 악마가 ‘실력 이상을 주겠다’가 아니라 ‘갖고 있는 실력까지만 매번 발휘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면 영혼을 팔 것 같네요. 최대한 실패하지 않으려고 연습합니다. 연습을 하면 조금이라도 두려움을 줄일 확률이 높거든요.”

임동혁은 데뷔 20주년과 6집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전국투어에 나선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18일), 성남아트리움(19일), 남한산성아트홀(5월 12일), 울산현대예술관(5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5월 24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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