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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훈풍 타고 쑥쑥”…부동산펀드 판매액 120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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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3.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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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요 '증가'…부동산펀드 시장 '활성화'
국내 넘어 해외로 이어지는 부동산 투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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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판매액도 사상 처음으로 12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현장 실사가 불가능했던 시기가 끝난 만큼 부동산펀드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부동산펀드 잔액은 총 120조8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05조8053억원 대비 14.2% 증가한 규모다. 국내에서 부동산펀드 판매액이 120조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부동산 펀드는 국내에 불어 닥친 부동산 열풍과 증시 불안, 그리고 저금리 기조를 타고 2020년까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뒤덮으면서 부진이 시작됐다. 특히 국내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해외 부동산펀드가 약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2020년 8월 12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18개 해외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2.20%를 기록했다. 같은 해 6월 1.9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부동산 성장세 ‘지속’…리츠시장 ‘열풍’
움츠러든 부동산펀드 시장을 상승 견인한 건 리츠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투자자가 리츠에 투자하면, 리츠회사는 이 돈을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해 임대료 등의 수익을 창출한다. 이렇게 창출된 수익은 투자자들에게 배당의 형태로 분배된다.

부동산펀드와 달리 규모가 작고, 원할 때 환매가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국내 리츠시장 규모는 2018년 말 43조원 수준에서 지난 달 말 기준 76조원까지 성장했다.

연초 이후 ‘미래에셋TIGER리츠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 상품에만 311억원의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재간접형) 종류F’에도 35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으며 부동산펀드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또 ‘한화K리츠플러스부동산 자투자신탁(H)(리츠-재간접형) C-w’ 상품에도 연초 이후 108억원이 들어왔다.

◇코로나 회복세에 미국, 유럽 등 직접 실사
증권가에선 부동산펀드 시장의 상승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회복세로 돌아선 경기가 투심 강화에 영향을 미친 데다, 그동안 해외출국이 불가능했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실사에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국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대체투자팀은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등지로 해외 현지 실사를 떠나기 시작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부동산펀드에 대한 관심도 상승세를 이끌 요인으로 풀이된다. 기관들은 주로 사모형 부동산펀드 투자를 통해 대체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주식과 채권 이외 대체투자 부분을 대체적으로 부동산으로 채우는 것이다. 코로나 정상화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서 기관들의 투자 상황이 조금씩 점차 늘어나고 있단 평가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 연구원은 “부동산펀드는 국내외를 차치하고 실사가 중요한데 코로나가 위축되면서 현장 실사 절차가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 탓에 위축됐던 시장에 원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뜨거웠던 부동산펀드 시장도 조금씩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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