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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현재 강력한 ‘칭링(淸零)’, 즉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라면 중국 인구가 아무리 많더라도 감염자 수가 두, 세자리로 나타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네자릿 수를 가볍게 넘어 다섯자리 수의 감염자가 나타날 조짐마저 다분하다.
31일 0시 기준의 감염자 수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에서 8454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30일 0시 기준의 올해 최다치 8655명보다는 적은 것이나 여전히 1만명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크다. 감염자 1만명 돌파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지역별로는 상하이(上海)시가 56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린(吉林)성의 창춘(長春)시와 지린시에서 각각 1419명, 74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해 이달 4일까지 푸둥(浦東)과 푸시(浦西)로 나눠진 채 봉쇄가 이어지는 상하이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혼란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봉쇄가 연장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 이 현실을 가장 잘 대변한다.
당연히 시민들의 사재기도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1일 오전부터 봉쇄되는 운명에 직면한 푸시 시민들의 행태가 예사롭지 않았다. 경쟁적으로 인근 슈퍼마켓 등에 몰려가 식품, 화장지 등의 생필품을 싹쓸이했다. 이날 오전부터 봉쇄가 풀리는 푸둥 시민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봉쇄가 풀리자마자 푸시 주민들과 똑 같은 행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하이시 방역 당국은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봉쇄 연장 계획은 없다면서 시민들을 달래고 있다. 하지만 좀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하기야 시민들의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헬기까지 띄웠다는 소문이 있는 현실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 점에서는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말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