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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 “나희도, 만들지 않고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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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2. 04. 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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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큰 사랑을 받았다./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김태리(33)는 작품마다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일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선 순수한 고등학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시청률 10%를 넘기며 호평을 얻었다. 무엇보다 향수를 자극하는 극의 배경과 순수한 인물들이 모여 만든 ‘청춘 로맨스’라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주인공 나희도를 연기한 김태리가 이 중심에 있었다. 나희도는 고등학생이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다. 역경을 열정으로 극복하며 꿈을 잃지 않는다. 30대의 김태리가 연기하는 고등학생 나희도는 시청자에게 이질감 없이 다가왔다.

“희도의 순수한 부분은 실제로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억지로 캐릭터를 만들기보다 내면에서 느껴지는 대로 연기 했죠. 하얀 백지장, 도화지 같은 인물이었기에 생각나는 게 있어도 비워내려 노력했어요.”

김태리는 운동을 좋아한다. 다음 생에는 운동선수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작품을 통해 배우는 운동 종목마다 “어릴 때 시작했으면 선수가 됐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단다. 그래서 펜싱 국가대표라는 역할이 흥미로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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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순수한 고등학생 연기를 실감나게 보여주었다./제공=tvN
김태리는 촬영하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려 놓는 방법’을 배웠단다.

“도망가지 않고 버텼어요. 내려놓는 방법을 배웠죠. 하루하루 주어진 것을 해냈고 견딜 수 없는 것을 내려놨어요. 그렇게 버티면서 작품을 끝내고 보니 ‘버텨내기만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버티는 것의 위대함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내려 놓는 걸 창피해하지 말아야 해요. 버티는 것이 훨씬 더 위대하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선 나희도라는 인물의 매력이 도드라졌다. 그러나 시대의 위기에 희망을 잃지 않았던 백이진(남주혁)과 풋풋한 로맨스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김태리는 남주혁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고 했다. ‘너랑 연기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문자까지 보냈단다. “중요한 지점이 있으면 끝까지 놓지 않고 고민하고 풀어가는 모습이 배울 점이라 생각해요.”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2016)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 영화 ‘1987’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비슷한 캐릭터는 없었다. 의도를 갖고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좋은 캐릭터를 만난 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이 커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역시 영화 ‘외계+인’을 마치고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에서 만났어요. 저의 현재가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선택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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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운이 좋아 좋은 캐릭터를 만나왔다고 전했다./제공=매니지먼트mmm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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