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1위에도 1년새 26.5%↓
아이오닉5·EV6 성장세 '주목'
전체 판매량 감소속 G80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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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시장에서 포터를 제외하고 양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만5277대의 기아 쏘렌토가 1위를 차지했다. 여전한 인기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2만대가 넘는 판매에서 26.5% 쪼그라든 기록이다. 세단 중엔 현대차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1만3000대 안팎의 판매고를 올리며 톱티어를 유지했지만, 각각 2만대 이상 판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랜저는 반토막 났고, 아반떼도 35%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도 효자 K5가 1만7869대에서 8546대로 52%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면 세단 시장에선 44% 판매량이 늘어난 K8(8220대), 54% 늘어난 플레그십 K9(2025대)이 눈에 띈다.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 1만4000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전년 대비 현대차 내수 판매가 18% 줄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는 1.4%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SUV 시장에선 기아 쏘렌토 외에도 현대차 싼타페가 판매량이 5699대로 반토막 났다. 투싼도 1만7587대에서 9043대로 49% 쪼그라들었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건 역대급 디자인으로 호평 받은 기아 ‘스포티지’다. 3296대에서 1만3155대로 4배 가량 뛰었다. 또 경형 SUV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캐스퍼가 1만977대가 팔리며 판매량 자체를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승합 RV시장에선 지난해 1분기 2만3716대를 팔았던 기아 카니발이 절반도 안되는 1만1306대를 팔았고, 그 자리를 현대차 스타리아가 6963대를 팔면서 메우고 있다.
가장 주목할 성장은 E-GMP를 적용한 양 사의 전기차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7579대, 기아 EV6는 4510대를 1분기 국내서 팔았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아니라면 그 성장세가 더 가팔랐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로 갈 수록 반도체 쇼티지가 해소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 되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업계에선 현대차·기아가 전기차와 고급차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바꿔 가는 게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짜겠다’고 주주들한테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제네시스 판매만큼은 준수했다는 점에서, 부족한 반도체를 고부가가치 차량에 집중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기차와 고급차량으로의 판매량 변화는, 곧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