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등 대형 행사 앞두고 있어
종교계 "대면 행사 재개로 활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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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전면 해제 됐다. 시행 2년 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종교시설 관련 방역지침도 크게 변경됐다. 대부분의 행사와 모임 진행이 자유로워졌다. 25일 이후부터 종교시설 내 식사제공도 가능하다.
정부가 이런 방침을 밝히면서 거리두기 해제 직전인 지난 17일 전국 교회와 성당은 부활절을 맞아 예배와 미사에 참석하려는 교인들로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다. 개신교 단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연합회와 74개 교단이 함께 한 연합예배에는 700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 주교좌가 있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3년만에 대축일 미사를 재개했다. 대축일 미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신도들의 참석이 제한된 채 방송으로 진행됐다. 지난해는 정원의 20%만 참석할 수 있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대축일 미사에서 “이제는 동굴 속에서 나올 때”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러들었던 신도들이 다시 성당으로 돌아오도록 촉구했다.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날(5월 8일)을 앞두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연등회(연등행렬 등 행사)를 진행한다. 연등회가 오롯이 열리는 것 역시 3년만의 일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행사 무대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 주변으로 대폭 축소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30일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각까지 행진하는 연등행렬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연등회가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사실상 첫 행사다. 불교계는 연등회와 부처님 오신날 행사 등이 무탈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방역지침 준수 등 행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2년 넘는 시간 동안 사찰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연등회 준비가 힘들었다. 원래 2만 명 이상 모이는 행사였는데 올해는 준비 기간이 짧았던 탓에 그 정도 인원은 모이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오랜만의 행사라 신도들의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불교는 오는 28일 대각개교절을 맞는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은 날로 원불교의 4대 경축일 가운데 하나다. 원불교는 대각개교절 행사는 간소하게 치르고 이후부터 본격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대각개교절 다음으로 오는 경축일인 8월 21일 법인절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종교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불교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조치로 여러 행사가 어려웠던 만큼 이번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반가운 소식”이라며 “온라인 활동이 지속되면서 교화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일상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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