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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 모두 어린이’에서 전시 중이다. 관람객들이 사진에서 벌어진 비극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이 해변가처럼 꾸며졌다.
한국 국적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사진도 눈길을 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도시 티후아나의 장벽 앞에서 국경수비대가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온두라스 난민 가족 마리아 메자와 4살 쌍둥이 자매가 도망가고 있다. 이 사진으로 김 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마리아 가족은 미국에 정착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날 100회를 기념해 열린 이 전시는 오늘날에도 지구촌 어딘가에는 가혹한 노동과 가난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알려준다.
남희숙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21일 열린 전시 설명회에서 “어린이의 지위 향상을 위해 정한 어린이날이 우리나라에서 100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다”며 “존중받지 못하는 세계의 어린이들 사례를 모아 소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컷만으로도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사진들을 모았다”며 “어린이들이 와서 전시를 보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진도 평소보다 낮은 곳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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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이후 각지에서 찍힌 어린이 사진은 대부분 인정하기 싫은 어두운 현실과 맞닿아 있다. 노동, 전쟁, 학대, 사고, 강제 이주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어린이가 피사체가 된 작품이 많다. 어린이들이 어른에게 저항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도 있다. 박물관 설명처럼 “기존 어린이 전시의 통념을 깨는 전시”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되며, 각각의 제목에 특이하게도 괄호를 넣었다. 1부는 ‘[ ] 끌려간 어린이’, 2부는 ‘[ ] 바꾼 어린이’, 3부는 ‘[ ] 행복한 어린이’가 주제어다.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관람자가 채우면 된다.
함영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시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서 일러스트를 많이 활용했다”며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독립된 인격체로서 주체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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