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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12년 만의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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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차민 기자

승인 : 2022. 04. 28. 06:00

공정위, 76개사 대기업집단 지정
2010년 이후 상위 '5대 기업' 순위 첫 변동
카카오 등 IT집단·건설집단 성장세 뚜렷
가상화폐 거래소 '두나무' 첫 대기업 진입
자산 10조…단숨에 상출집단 동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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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재계 2위로 올라섰다. 5대 그룹 내 순위가 바뀐 것은 12년 만이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기며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뿐만 아니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첫 지정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6개사를 ‘2022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 발표와 비교해 대기업 집단은 5개사 늘어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SK의 자산총액은 291조9690억원으로 삼성(483조919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자산총액은 257조8450억원을 기록, 3위로 내려앉았다.

상위 5개 기업집단(삼성·SK·현대차·LG·롯데) 내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12년 만이고,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SK가 재계 2위로 올라선 것은 반도체 매출 증가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등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자산이 20조9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주력 집단들도 순위가 올랐다.

카카오는 자산총액이 지난해 19조9520억원에서 올해 32조2160억원으로 오르며 기업 순위가 18위에서 15위로 3단계 올랐다.

네이버는 자산총액이 1년 새 13조5840억원에서 19조2200억원으로 늘어나며 27위에서 22위로 올라섰다.

건설 주력집단도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흥건설은 47위에서 20위로 20단계 이상 상승했다. 호반건설도 자산총액이 약 30% 늘어나면서 37위에서 33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올해 새롭게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기업은 두나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OK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개사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 등 3개사는 제외됐다.

특히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약 10조8225억원으로, 지난해 1조3812억원 규모에서 1년 만에 7.8배 증가했다.

이에 두나무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자산총액 10조원을 넘기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도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시의무 외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추가 규제를 받게 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더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당초 두나무는 고객예치금 5조8120억원을 제외하고 자산총액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두나무를 보험금융업으로 볼 경우 고객예치금을 제외한 자산총액만 따지기 때문에 자산총액을 5조105억원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두나무를 현행법상 보험금융업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판단하고 고객자산을 모두 포함해 자산총액을 책정했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이 두나무의 통제 하에 있고 거기로부터 나오는 경제적인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편입해야 된다는 것이 국제 회계 기준이고 한국회계기준원 자문 등을 거쳐 고객예치금을 자산으로 포함시켰다”며 “법적으로도 금융보험사가 아닌 상태에서 고객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에 따라 2024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명목 국내총생산액의 0.5% 이상인 집단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차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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