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소극적인 투자자, 코스닥 내 소형주 관심
전문가 "테마주 투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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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다음달 2일부터 신용거래융자(빚투) 금리를 0.03%포인트 상향 적용한다. 90일 초과 기준으로 기존 8.77%이던 빚투 금리는 8.80%까지 상승한다. 유진투자증권도 27일부터 빚투 금리를 조정해 적용했다. 이외 DB금융투자·SK증권(25일), 교보증권·미래에셋증권(18일), 신한금융투자(15일) 등도 빚투 금리를 조금씩 조정했다.
◇이자 부담에 증시약세로 빚투↓…단타매매는 관심↑
증권사들이 빚투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이다. 빚투 이자율은 기준금리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같이 상승하는 구조를 지닌다.
문제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리스크가 코스닥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단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빚투 잔고는 22조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3조3748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줄었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율 부담과 증시약세로 인한 투자자 관심의 축소로 개인들이 빚투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노린 이른바 ‘단타 매매’를 위해 빚투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 3월말 코스닥 시장 빚투 금액은 10조3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9263억원 대비 4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코스닥 빚투 잔액은 지난 8월말 11조36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10조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종목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올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빅텍의 시가총액은 2003억원으로 코스닥 내 495위, 선광(4792억원)은 165위, 티플랙스(1364억원)는 734위다. 코스닥 내에서도 대형주로 보기 힘든 만큼 대규모 거래량에 주가가 변동성을 키울 위험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내 소형주에 빚투가 지속해서 몰리면 손실 리스크도 함께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만 3~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준금리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리상승으로 빚투 이자율이 상승할 경우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 빌린 돈을 갚을 수 없게 되면 반대매매가 이뤄져 하한가 물량이 풀릴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투자자 손실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형주에 대한 빚투는 항상 위험한데 특히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금리 인상기라면 손실 리스크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빚투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