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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11일 “이영 후보자의 도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와이얼라이언스인베는 B 웹툰회사와 1억7000만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와이얼라이언스인베의 대표로 재직 중이던 이 후보자는 벤처 후배들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위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B웹툰을 살펴본 결과 단순한 성인웹툰의 수위를 넘어 음란물(포르노그라피)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위 높은 콘텐츠 임이 드러났다”며 “국내에 유통되는 버전은 주요부위가 가림 처리돼 있지만 작품 전체가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성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임신이 가능한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이종간의 성행위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는 어떤 음영처리도 없는 사실상의 포르노 버전으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 7(불법정보의 유통금지 등) 위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투자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B웹툰은 BL(Boy’s love)웹툰 장르의 콘텐츠로 꽃미남들을 볼거리로 삼으며 남성을 성적 대상으로 그려내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적인 내용이 많은 점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만 불러일으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장르물”이라며 “이 후보자는 투자 당시 앞으로도 최소 4건 이상의 웹툰 투자를 추가로 진행해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다. ‘설국열차’ ‘신과 함께’처럼 영화는 물론 ‘미생’처럼 드라마로 2차 창작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혀 아연실색케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벤처 후배를 위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던 후보자가 사실상 포르노 수위 웹툰에 직접 투자한 것은 부도덕적인 행태로 보인다”며 “한발 더 나아가 2차 창작 가능성이 매력적이라는 발언에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서 도덕성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작물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나 공직 후보자가 사실상 포르노에 가까운 작품에 투자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용납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만화를 제작하기 전에 프로젝트로 투자 형식으로 1억7000만원이 진행됐다”며 “프로젝트로 펀드를 투자받은 후에는 전적으로 창작자의 권한에 의해 제작된다. 웹툰 내용은 전적으로 창작의 영역이며 이를 사전에 투자한 투자자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