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로 학력격차 해소
초등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확대…공립유치원 증설
'뺄샘행정'으로 교사들 수업 집중 강화
"교육부 장관 부재…경험으로 혼란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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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육감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모 찬스가 아닌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 교육을 일부 기득권층의 ’그들만의 특혜‘가 아니라 ’모든 서울 시민이 누리는 특혜‘로 확실히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아닌 교육은 최소한 그 출발선을 다르지 않게 할 수 있어야 한다”며 ‘10대 교육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청의 모든 정책이 교육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조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수업 확대로 학력 격차가 커진 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려 출발선 차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보조교사 등 학습 지원과 평가 방식의 혁신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를 강력히 시행해 선생님과 다중지원팀, AI 보조교사까지 함께해 학습 중간층 복원에 매진하겠다”며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글쓰기 중심의 수업평가 혁신 모델을 개발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평한 출발’을 위해 유치원 입학에서부터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유형의 공립유치원을 증설해 유아 공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만 3세 아이들에게 언어발달 진단을 시행해 학습격차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조 교육감은 더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해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학부모 등 구성원을 위한 정책 개혁도 내세웠다. 그는 “뺄셈행정을 일상화해 학교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는 디지털화하고, 공통 행정업무는 교육청으로 옮겨 업무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가정 밖에선 학교가 온전히 학생을 맡겠다”며 “7월 이후 조속히 논의를 확대해 오후 8시까지의 돌봄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교육감은 지난 4월 말 오는 7월부터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하고 내년 1학기 시작인 3월부터는 오후 8시까지 확대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 학교 수업이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수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 유치원-초등학교 전환기(초1) 학교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초등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는 국어·수학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실시간 쌍방향 국제 토론수업도 확대한다. 나아가 초등 6학년과 중3, 고3 등 전환 학년의 2학기 진로교육과 상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종립학교가 건학이념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하고 교원 채용 과정에서 건학이념을 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조 교육감은 “입학준비금을 초중고에 이어 유치원까지 확대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대안학교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교육감은 “남은 4년간 아이들이 공교육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힘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새 정부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등의 유지 가능성을 밝힌 것에 대해 “자사고 유지 정책으로 간다면 수용하기 어렵다”며 “(새 정부가) 6·1 지방선거 때문인지 정책적 고려 때문인지 자사고에는 아직 모호한 화법을 쓰는 것 같다. 교육부 장관이나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거쳐 결정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현재 정권교체기 교육정책이 매우 불안정하다. 교육부 장관(후보자)이 낙마해 차관 체제로 출범하는 등 교육 정책을 이끌 수장도 부재한 상태”라며 “코로나 이후, 코로나를 극복한 경험으로 혼란 없이 교육을 이끌어야 할 책무가 제게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부모, 재력, 인멱, 경력의 고리로 이어진 교육 특혜를 끊겠다”며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서울시민에게 온전히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