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낙연 7일 美 출국... “잊혀지는 건 두렵지 않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06010002142

글자크기

닫기

정금민 기자

승인 : 2022. 06. 06. 13:38

지지자 모임서 '풀꽃 노래' 암송
출국 앞두고 연이틀 메시지
285628495_568591054630248_5608294136253567012_n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미국 출국 이틀 전인 5일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이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출국을 하루 앞둔 6일 이해인 수녀의 시 ‘풀꽃의 노래’를 소개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으로 떠난 뒤 당분간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지자 모임에 전날(5일) 초청받았고 그 자리에서 풀꽃의 노래를 암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바람에 날린 씨앗이 아무 곳에서나 싹 트고 자라 꽃을 피우고 다시 씨앗을 잉태하는 야생화의 삶을 생각하며 음미해 보라”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을 위해 기쁘게 헌신하는 수많은 사람들께 감사 드리며 바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소개한 시는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라는 구절로 시작해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라고 마무리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김 전 대통령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며 “김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가운데서도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머물며 정치와 거리를 둔 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치 일정을 감안해도 다음 총선까지는 약 2년, 대선까지는 약 5년이 남았다.

김 전 대통령도 14대 대선에서 낙선한 후 영국 유학을 떠난 바 있다. 이후 귀국해 15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내홍 상황에 따라 정치적 휴지기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당이 위기를 맞은 만큼 당 쇄신의 선봉장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금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