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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위기론 급부상…‘업계 1위’ 롯데마저 매장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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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2. 06. 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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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점 올해 운영 종료 결정
코로나로 영업이익 288억 손실
면세업계 "정부 지원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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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코엑스점/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서울 삼성동에서 약 13년간 운영하던 코엑스점을 올해 문 닫기로 결정했다. 최근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와중에 내려진 조치다. 업계는 롯데면세점의 코엑스점 철수를 두고 세계 2위, 국내 1위 규모의 롯데마저 지난 2년간의 팬데믹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국내 면세점은 57개에서 48개로 줄었고, 전체 매출 역시 약 25조원에서 지난해 기준 18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황금알을 낳던 거위’가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면세업계는 면세강자 롯데마저 흔들리는 상황인 만큼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기 전까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8일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후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호텔롯데 이사회를 통해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올해 12월31일까지로 하반기 중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은 롯데가 2010년 애경그룹의 AK면세점을 인수하면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만료를 앞둔 특허는 2017년 12월에 호텔롯데가 5년간 운영하는 조건으로 승인받은 것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현재 업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정비를 가능한 줄일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코엑스점은 롯데가 운영하는 면세점 중에서 가장 점포 크기가 작고 매출도 그만큼 적은 곳이다.

인근에 잠실 월드타워점을 운영하고 있어 관련 역량을 이쪽으로 집중시키면 된다. 단체 관광객이 잘 들어오던 시절에는 주요 관광지인 강남에 두 곳을 운영하는 게 효율적이었지만 10년 새 상황이 완전히 뒤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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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정에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실적도 작용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영업익은 3504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8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코엑스점 종료 기준으로 시내면세점도 5개점에서 4개점으로, 공항면세점도 4개점에서 3개점으로 줄었다. 기존 인천공항 터미널 1, 2에서 모두 운영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터미널2에서만 운영 중이다.

면세점 업계는 “리오프닝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면세점 업계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계속해서 이어져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대표적으로 이달 말로 예정된 인천공항 임대료 지원책 연장이 가장 시급하다. 인천공항은 임대료가 비싸기로 악명 높지만 세계에서 가장 매출이 많이 나오는 구역으로 면세점으로서는 입점해야 만했다. 과열된 경쟁에 임대료만 높아졌다. 코로나 이후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과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일정 기간 매출금액에 따라 내는 ‘매출연동제’를 허용해줬다. 업계는 이달 말 끝나는 이 정책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은 면세업계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판단에서다.

면세한도 상향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내국인 고객에게 적용되던 구매한도는 폐지됐으나 면세한도가 600달러(약 75만원)로 8년째 유지되고 있어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이다. 중국·일본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중국 하이난성은 10만위안(약 1710만원), 일본은 20만엔(약 205만원) 수준이다. 규제 폐지가 현실감 있게 작용하려면 면세한도도 상승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에 매몰됐던 면세점 전략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여행이 일부 정상화 됐음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 현지인들의 여행이 덜 회복됐기 때문이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는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제품을 모두 쓸어가는, 그런 과거의 현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에 의존하는 전략은 반드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동남아, 유럽인 등 고객을 다원화하고 이에 따른 다각화된 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에 대한 연구개발과 관련한 정부 지원도 고민해 볼 때”라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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