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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LG전자 구미 공장 2834억원에 매입…유휴 사업장 인수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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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6. 09. 17:28

LG이노텍 마곡
서울 마곡 LG이노텍 본사./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LG전자 구미 태양광 공장(A3)을 2834억원에 인수했다.

LG이노텍은 A3 공장에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카메라모듈,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달 말 사업 종료로 멈추는 대규모 생산라인을 계열사에 넘기고, LG이노텍은 급증한 수요 감당에 필요한 생산 시설을 빠르게 갖출 수 있는 윈윈(win-win)이다. 이번 계약이 구광모 LG그룹 대표의 실용주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이노텍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매매계약을 확정했다. A3 공장 양도 일자는 이튿날인 10일이다.

A3공장은 연면적은 약 23만㎡ 규모로 LG전자 구미 공장 A1, A2, A3 중 가장 크다.

LG전자는 A3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을 생산했지만, 관련 사업을 이달 부로 종료한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사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 수년간 1%대에 그치며 적자를 내자 올해 2분기를 끝으로 철수를 결정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이 급격히 늘고, 최근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신규 투자를 결정하며 추가 생산 라인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2017년부터 A3 공장 일부(전체 연면적의 17% 가량)를 빌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해 왔던 LG이노텍이 공장을 아예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카메라 모듈 등의 생산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서 올해 총 1조561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반도체용 기판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사업에도 4130억원을 신규 투자해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한해 매출 14조9456억원 가운데 75%가 애플에서 나온 매출로 추정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구미 A3 공장을 FC-BGA와 카메라 모듈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양도에 따른 영향에 대해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캐시 플로우(Cash Flow) 개선”이라고 공시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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