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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양성’ 특명에 ‘반도체 열공’ 나선 부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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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6. 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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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고용부 등 '반도체' 관련 긴급 토론회·강연회 마련
부처별 맞춤 대책 마련 분주
반도체 인재 양성 핵심 업무 부각, 졸속 우려도
"부처 고유 업무와 균형 이뤄야"
장상윤 교육부 차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지난 15일 범부처 및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양성 특별팀’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교육부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인재양성’ 특명에 주요 부처들이 긴급하게 ‘반도체 열공’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처별 특색에 맞는 반도체 인재 양성 관련 대책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겨냥한 교육부는 당초 예정에 없던 반도체 특강을 전날(15일) 마련한데 이어 범부처 및 민관합동의 ‘특별 미션팀’까지 구성했다. 고용노동부(고용부)도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강연회 및 간담회를 급히 개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의 첫 번째 임무는 산업인재 공급으로 그렇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질타했고,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 9일 교육부를 직접 찾아 “대통령이 미래의 먹거리로 인재 양성이라는 큰 비전을 던졌고, 인재를 양성하는 시각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부서는 교육부”라고 말했다.

거듭된 압박에 교육부는 당초 주요일정계획에 없던 ‘반도체 인재양성 특별 미션팀’ 1차 회의(15일)를 추가했다. 통상 주간보도계획은 전주 금요일 오후에 기자들에게 사전 배포되는데,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없었던 특별 미션팀 1차 회의가 뒤늦게 추가되어 일요일인 지난 12일 저녁 늦게 재배포했다. 또한 교육부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학습을 위한 토론회도 전체공개로 전환해 언론 보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특별 미션팀은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 기업 인사담당자 등 기업계 전문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연구기관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구성·운영된다.

교육부는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 수립 추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동향과 인력 수급실태 및 기업계 요구 등을 살피고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부처 협업을 통한 각종 제도 및 사업 등을 활용해 7월 중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부 역시 같은 날 서울 로얄호텔에서 반도체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회와 관계자 간담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급히 마련된 강연회·간담회이었지만 이정식 장관과 권기섭 차관 등 고용부 관리자·실무자가 대거 참석했다. 강연회에서는 한 총리가 방문했던 SK 하이닉스 소속 전문가가 반도체 생태계와 시장 전략을 설명했다.

이 일정 역시 당초 계획에 없었던 내용이다. 주초인 13일까지만 해도 이 장관의 주요 일정에는 이날 강연회가 예정돼 있지 않았다가 14일 오후 늦게 강연회 일정이 공지됐다.

고용부 한 관계자는 “고용부의 핵심적인 업무 중 하나가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특히 첨단산업 및 직업교육 인력을 양성하는 데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산하에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등이 있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문제와 처우 개선 등에 연관이 있다. 나아가 고용부는 TF를 구성해 반도체 업체의 유해물질 취급설비 승인 합리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방부는 반도체 관련 인력에 대한 병역특례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요 부처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충분한 논의 없이 보여주기식 졸속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반도체 인력 양성 대책이 우선적으로 다뤄지면서 부처별 고유 현안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부처 관계자는 “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만큼 부처에서는 핵심 업무로 다뤄질 것”이라면서도 “부처별 고유 업무 특성도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잡아가며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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