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등재된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 복원 작품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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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홰’는 서조(瑞鳥) 윤영희 작가의 전시 제목이기도 하다. 윤 작가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순회 개인전 ‘홰-서조 날다’를 개최한다.
그는 “힘들고 우울했던 코로나가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서로의 홰가 되어 함께 날아오르면 어떻겠느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작가의 호이기도 한 서조는 상서로울 ‘서’(瑞)와 새 ‘조’(鳥)가 합쳐진 단어로 ‘상서로운 새’를 뜻한다. 신비의 새 서조는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해 태평성대를 기원한다.
“서조는 고구려 진파리1호분의 청룡도 꼬리 위에 표현된, 비상해 나오고 있는 작의 새의 형상을 오늘날 불러내어 본 것입니다. 그 옛날 작은 새가 큰 서조가 되어서 개인이나 국가를 위해 상서로운 기운을 일으켜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지요. 또한 우리 스스로가 서조가 되어서 날자는 것이 전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겸재 정선미술관, 한전아트센터, 국회 아트갤러리에 이어 오는 9월 밀양 문화원에 이르기까지 순회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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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화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집중하는 동안, 민화의 독특한 조형성의 근원이 고구려 고분벽화 속에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진파리1호분 벽화의 소실된 부분을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석사 논문을 위한 기본과정으로 2015년 6월부터 시작해 4~5년간 연구를 통해 작업을 완성했다. 문양 연구는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에서 했고, 작업은 통도사 성파 스님(현,조계종 종정)의 옻칠 지도를 바탕으로 작가의 작업실에서 이루어졌다.
“사신도의 약 70%가 박락이 돼 있어 그림을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많은 자료와 연구를 거쳐 문양을 되살려냈고 거의 90% 이상 복원했습니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 문양은 불교미술품이나 전통미술품 등에 널리 퍼져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 문양의 상징하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 문양에는 생명이 생성되고 확산되고 순환되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작가는 사신도 조형이 미술연구자를 넘어서 일반인에게도 알려야 할 기본적인 인류의 사상이 내재된 것으로 보았고, 소중한 회화적 사료로 연구 보존되어야함을 인식해 문양 복원에 임했다.
그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사신도의 문양이 이러하다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전했다.
본래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민화의 대가’로 불리는 파인 송규태 화백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민화의 조형미에 빠지게 됐다. 송 화백의 아들인 송창수 작가를 만나 민화에 입문한 그는 속박에서 벗어난 민화의 조형방식을 매력으로 꼽았다.
“민화가 폄하된 측면이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대부가 그린 수묵화보다 조형성에서 훨씬 큰 의미를 담고 있어요. 다양한 상징성과 속박에서 벗어난 것, 탈상식 등이 민화의 매력이지요.”
작가는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현대민화를 가르치는 등 민화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모두들 많이 지쳐있는데, 민화를 통해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싶습니다. 민화 안에 담긴 생명, 소통의 기운을 널리 퍼뜨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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