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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김상열의 ‘Secret Garden’, ‘Wind Garden’ 시리즈의 신작들을 비롯해 20년 넘는 시간 동안 이어온 그의 작품 세계를 아카이브 등을 통해 다채롭게 선보인다.
김상열은 신비로우면서도 경외심 가득한 자연의 미감을 수행적 회화로 담아내는 작가다.
그의 ‘Secret Garden’ 시리즈는 관람객에게 비밀스러운 감각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이 연작의 한층 다채로워진 컬러 시리즈들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근작인 ‘Wind Garden’ 시리즈를 주목할 만하다. 겨울철 화목난로를 때고 남은 재를 캔버스에 미디엄과 섞어 바르고, 물감을 도포한 후 첩첩이 쌓인 산줄기의 형상을 천천히 드러낸 작업이다. 추상성과 함께 한층 자유로워진 감상을 자아낸다.
김상열의 캔버스는 회화적 고민과 자연에 대한 경외가 직조되어 만든 리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의 회화는 전시 제목이자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가 이야기한 ‘differance’(차연)의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흔적은 존재하는 동시에 부재(不在)하는 것이다’는 데리다의 말처럼, ‘Wind Garden’ 시리즈는 자연, 바람, 산의 흔적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김상열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수피아 미술관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돼 있다.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미묘하게 조화된 그의 작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