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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위대는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의 집무실을 습격, 점거하고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는 등 시위대와의 대치가 이뤄졌고 총리도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13일 오전 군용기를 이용해 스리랑카를 빠져나가 몰디브로 피신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위크레메싱게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행했다. 그는 13일 사임할 것이라 밝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사임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스리랑카 정계 안팎에서는 라자팍사 대통령이 대통령의 불체포 특권 때문에 싱가포르나 다른 국가로 무사히 도피한 후에야 사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라자팍사 대통령과 함께 사의를 표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정국이 안정될 때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겠다고 밝혔다.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데나 하원 의장이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임을 확인하며 시위대는 "대통령과 총리 등 모두가 한 패"라며 분노하고 있다. 총리실을 점거한 시위대는 "라닐은 집에 가라", "라자팍사 대통령의 탈출을 도운 사람을 모두 체포해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통령 권한을 발동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린 총리는 "의회에 새로운 총리 지명을 요구했고 통합정부 구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스스로 사임할 것"이라면서도 시위대를 파시스트로 규정하고 일부 정당들이 그들과 손을 잡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위대에게 "헌법을 파괴하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국가 부도 등 사상 최악의 경제난에 이어 정국 불안이 이어지며 스리랑카의 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리랑카 의회는 오는 15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의회를 소집하고, 오는 20일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