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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비상경영체제 돌입…“강력한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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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7. 19. 15:51

18일 모든 간부 참석한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 개최
청렴도 제고와 부채감축 등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 논의
조직 축소·인력 감축 등 추진
[관련사진] 회의모습
김현준 LH 사장(가운데)이 지난 18일 열린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에서 긴급 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감한 경영 혁신과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공공기관 경영평가 이후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강도 높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자구책이다.

LH는 재무 건전성 제고 및 민생경제 지원 등 긴급 경영 현안 논의를 위해 지난 18일 모든 간부진이 참여하는 비상경영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250만 가구+α 주택공급'을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질적 향상, 지역균형발전 정책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과 3기 신도시 진행상황 및 광역교통대책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이날 LH는 경영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전담조직인 부사장 직속 'LH혁신 태스크포스(TF)'와 '재무개선TF' 운영에 돌입했다. LH혁신TF는 경영 전반 혁신을, 재무개선TF는 사업·재무 분야 개선 및 대응을 총괄한다.

LH는 본사 주요 부서장 중심 협의체를 별도 꾸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혁신 방안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수시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LH는 전·현직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의혹 사태 이후 내부 조직을 축소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혁신안도 추진 중이다. 설계공모·임대주택 매입 등 각종 심사시 내부위원 전면 배제하고, 퇴직자 수의계약 금지 등 계약절차 상의 공정·투명성도 강화했다. 업무상의 이해충돌 방지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LH는 실시간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동 감찰반'을 운영해 조직 내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있다.

또 부채 축소를 재무 건전성 확보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재정 건전화 계획 수립 등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주택 공급, 주거 복지, 지역 균형 발전 등 본연의 역할은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요불급한 사업들은 선별해 사업 규모 축소 및 시기를 조정하고, 비핵심 사업 및 민간·지자체 경합 사업 등은 폐지·이관을 검토한다. 유휴자산 매각계획 및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절감 방안 등도 재정건전화 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LH는 경기 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도 공공기관 투자집행 목표 67조원 중 43%인 29조원을 투자해 민간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LH 신기술 인증사업 및 SOC 기술마켓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올해 기준 기술개발 제품을 포함한 약 8조4000억원의 중소기업제품도 구매할 예정이다.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주택·상가의 임대료 동결 및 감면도 계속 추진한다. LH는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임대료 할인 등의 정책을 시행해 약 530억원의 주거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김현준 LH 사장은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LH가 주택 공급, 주거복지 등 정책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어려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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