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희선 | 0 | | 김희선/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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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김희선의 재발견이다. 이제는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없으면 서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도전한다.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다. 돈이 곧 권력이고 명예인 세상, 소수의 사람들은 가진 것을 지키고 더 많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한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그들의 비밀스러운 결혼 비즈니스를 상류층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에 다양한 인간의 욕망을 플레이팅했다.
김희선은 복수를 위해 욕망의 레이스에 뛰어든 서혜승 역을 맡았다. 남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신과 딸의 인생까지 송두리째 망가뜨린 진유희(정유진)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렉스에 가입해 신분상승을 계획한다. 렉스에서 만난 2조 자산가 이형주(이현욱)와 결혼을 꿈꾸며 천천히 복수에 돌입하며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청률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블랙의 신부'는 공개 이틀만에 글로벌 순위 8위, 국내 2위에 올랐다. 김희선은 OTT 순위는 잘 모르지만 10위 안에 들어 기분이 좋았단다. 쟁쟁한 작품들과 나란히 한 화면에 있어 기분이 이상했고, 인기를 체감하는 순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가 자고 일어나면 자릿수가 바뀌어 있었는데 해외 팬이 많아지는 걸 하루하루 체감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 김희선 | 0 | | 김희선/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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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결혼정보업체라는 소재때문이었다고 했다. 한국에만 있는 문화라 신선했단다. "저보다 나은 조건의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가입비를 내면서 매칭하는 개념이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했어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되는 작품에 이런 소재가 나가는 게 신선할 것 같았고, 드라마를 관통하는 욕망이란 개념은 모든 인간에게도 비슷하게 있으니 공감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어요."
서혜승의 인생을 망가뜨린 진유희에게 복수를 하는 동기와 감정을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했다. 실제 시원한 성격을 지닌 김희선은 서혜승의 성격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될까 감정 조절을 잘 해야만 했다.
"사실 혜승이의 성격이 고구마처럼 느껴졌어요. 마지막까지 잘 참고 보면 통쾌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지만 초반에 저처럼 답답함을 느끼는 시청자가 떠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조금이라도 답답하면 안 보잖아요. 그럼에도 8회까지 호흡을 가져가야 하기에 1회에서 모든 걸 보여줄 수는 없고. 중간 중간 혜승이가 시원한 대사를 날리긴 하지만 이마저도 잘못하면 민폐 여주로 보일까봐 걱정했어요."
렉스에서 만난 서혜승과 이형주의 감정이 발전하는 부분에 대한 서사가 부족해 아쉽다는 시청자들의 평도 있다. 하지만 김희선은 뜨거워지는 사랑보다는 내면의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이형주의 감정은 감독님의 뜻이었던 것 같아요. 진유희처럼 자기를 인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처럼 서서히 알아가기 위해 설정해주신 설정 같아요. 극중 요트에서 형주가 아들 준호(박상훈)와 혜승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데 아들 준호를 위해서 진정으로 원하는 아내를 원했다고 생각해요. 혜승과 형주의 서사를 보여줬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형주가 혜승에게 애써준 모습, 형주를 위해 혜승이 애 써주는 모습이 좋았어요."
함께 호흡을 맞춘 이현욱에 대해서는 "드라마 '마인' 촬영을 끝내고 바로 와 지쳐 있을 법했는데 편하게 해주고 겸손했다"라며 "그런 친구를 보기 힘든데 착하고 연기도 잘했다. 이 보다 더 좋은 친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블랙의 신부 | 0 | | '블랙의 신부'/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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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선 | 0 | | 김희선/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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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극중 주요 소재인 조건 결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은 비즈니스입니다'라는 말이 굉장히 와 닿았어요. 비즈니스라는게 서로의 영역 안에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인데 결혼 생활도 비슷한 것 같아요. 부부라고 해서 너무 상대 영역을 침범해서도 안 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서로의 영역을 잘 지켜줘야 한다는 많은 뜻이 포함된 듯 했고요. 자기가 원하는 조건에서 사랑을 찾으며 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국에는 사교계 리그 안에서 결혼하는 문화도 있잖아요."
드라마, 영화, 예능 등에서 활약해 온 김희선은 어느덧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 싶어요. 이 정도 되면 이제껏 했던 작품들과 비슷한 걸 하기 보다는 새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죠. 액션 연기도 제가 10%를 표현했다면 방송에는 80%이상 잘 표현이 돼 나오더라고요. 그런 부분들도 재미있어서 앞으로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할거예요."
 | 김희선 | 0 | | 김희선/제공=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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