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상복합 응찰자 단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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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부지방법원에서 나온 마포구 '신공덕 e편한세상' 전용면적 115㎡는 12억5999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감정가(15억1000만원)의 83.44%에 불과했다. 지난해 9월 주택시장 상승장 때 측정된 후 하락장 때 경매로 부쳐져 낙찰가율이 빠졌다.
현재 같은 면적의 매도호가(집주인이 부르는 판매가)는 16억5000만원으로 감정가보다 높다. 하지만 응찰자들이 보수적으로 가격을 써내면서 낙찰가가 매각가를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여의도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경매로 나온 아파트 낙찰가율도 저조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일반 매매를 할 경우 실거주 해야 하지만 경매 물건은 전·월세를 놓을 수 있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받지않는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매수요가 많다.
지난 19일 남부지방법원에서 나온 '금호 리첸시아' 전용 165㎡는 1번 유찰된 끝에 24억3310만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83.9%로 감정가보다 낮았다. 응찰자도 1명뿐이었다. 감정가는 지난해 9월 29억원에 측정됐다. 권리상 문제가 없는 물건이지만 중대형에다 주상복합 아파트여서 응찰을 꺼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5일 남부지법에서 진행한 '한양아파트' 전용 193㎡은 31억148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2.15%로 지난해 10월 33억8000만원에 감정가가 나왔다. 현재 매도호가는 32억원 선으로 감정가보다 낮게 형성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대출금리 추가 인상으로 주택시장 하락세가 계속되면 경매시장도 낙찰가율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실거주자에게는 내집마련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