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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GDP,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실속 속도’, 사실상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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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7. 2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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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2분기 GDP 증가율, 연율 -0.9%
1분기 -1.6% 이어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술적 경기침체'
미 행정부·연준 부인 불구 경기침체 진단 많아져
무디스 "간신히 움직이는 실속 속도에 근접"
미 GDP
미국 상무부는 28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자료 캡처
미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되는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1분기 -1.6% 성장에 이어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2분기 역성장의 주요 요인은 기업 재고 투자 감소와 함께 주거 및 비주거용 고정 투자·연방 및 주(州)·지방정부 지출 감소 등 다양하다고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분석했다.

반면 1분기 예상 밖의 역성장의 '주범'이었던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 여파로 증가율은 1%로 둔화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경기 회복의 탄력을 잃고 있다는 것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기업 투자와 건설 활동이 1분기에 모두 상승한 후 2분기에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조정 소비자 지출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당시는 GDP가 2분기에만 30% 이상 감소해 '경제 활동의 상당한 감소가 수개월 이상 경제 전반에 확산되는 현상'이라는 경기침체 공식 결정 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정의에 부합했었다.

NBER의 경기순환데이터위원회(BCDC)는 고용·산업 생산·소매 매출·가계소득 등 경제 활동을 보고 판단하는데 이 활동이 최고점에 도달했다가 바닥을 칠 때까지 하강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경기침체로 정의하고, 이 기간은 약 1년간 지속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는 두달 이상 지속된 많은 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하락세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경기침체라고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강력한 노동 시장을 꼽았다.

이와 관련, CNBC방송은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 수치는 NBER 결정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유지돼 온 경기침체에 대한 기본 견해를 충족한다며 GDP는 경제의 가장 광범위한 척도이며 해당 기간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전체 소분을 망라한다고 지적했다.

경제분석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경제는 앞으로 나아가지만 간신히 움직이는 실속(失速) 속도(stall speed)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6일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2.3%로 4월 전망치 3.7%에서 1.4%포인트 하향 전망하면서 낮은 성장률, 가계 구매력 감소, 통화 긴축정책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돼 이날 수치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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