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감정노동자 보호 제도를 정착하고 민간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지난해 실시한 부산시 감정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감정노동자의 80.2%가 주 1회 이상 고객으로부터 모욕적인 비난, 욕설, 위협, 성희롱 등 권익침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 사업장에서는 그들을 보호하는 예방대책과 사후관리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본계획은 감정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영세사업장 지원을 통해 노동자와 기업이 좋은 환경에서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구현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는 감정노동자 보호 기반 구축, 감정노동자 보호 지원 강화, 감정노동자 보호 제도 확산 등 3개 분야의 12개 실천 과제로 이뤄져 있으며, 2026년까지 총 36억 9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감정노동자 보호 기반 구축을 위해 △감정노동자를 위한 신규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감정노동자 권익지원센터를 개소한다. 또 △감정노동자 보호 우수사업장을 선정, 다양한 지원을 통한 민간 확산에 나선다.
두 번째로, 감정노동 보호 지원 강화를 위해 △민간사업장에 휴게시설을 설치·보수하고 노동자 보호 물품(녹음 장비 등) 등을 지원하며, △맞춤형 업무매뉴얼 배포 △노동커뮤니티 지원 등도 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감정노동 보호제도 확산을 위해 △심리·노동·법률 등 상담 지원 △집단상담·명상요가 등 심리 치유 프로그램 운영 △관련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에 힘쓴다.
특히, 시는 영세사업장과 감정노동자 보호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체결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 물품 제공 등을 통해 감정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에 중점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부분 감정노동자가 저임금, 비정규직 등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며, 지역 서비스업에서의 비중이 높아 숫자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을 세심하게 추진해 감정노동자의 권익 침해를 최소화하며, 보호 체계 정착에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민간까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시에는 감정노동자가 52만6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전체 노동자 165만1000명의 31.9%를 차지할 만큼 상당한 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