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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전체적으로 보면 눈에 띄지만 사실 삼성으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과거 고(故) 이건희 회장도 직원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1년에는 여성 임원 오찬을 열고 "여성 임원은 사장까지 돼야 한다"고 북돋아 주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소통 행보도 어떻게 보면 부친에게 배운 '스킨십 경영'의 발전입니다.
삼성 총수가 이처럼 직원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창업이념인 '인재제일'에서 비롯됩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1957년 '공개채용'을 실시했고, 1993년에는 이건희 회장 뜻에 따라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습니다. 1995년에는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는 등 당시로서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복권한 현 시점은 제아무리 대기업이라도 젊은 직원들의 이직률, 퇴직률이 높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추후 기업의 중추 역할을 할 젊은 직원들이 삼성에서 잘 성장하길 바랄 겁니다. 그렇다면 경영행보가 자유로워졌을 때 그들부터 챙기고, 또 이들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닐까요. 소통 방식도 젊은 세대들에게 맞춰졌습니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가는 공간에서 함께 식사하고, '인증'을 중요시하는 문화에 맞춰 사진 찍는 것도 꺼려하지 않았습니다.
복권된 이 부회장 앞에 산적한 과제들은 지배구조 개편, 반도체 한파와 패권경쟁, 글로벌 불경기, 뉴삼성 구축 등 중대한 일들입니다. 이번 경제인 사면 복권 사유가 '경제 위기 극복'인 만큼, 소통 행보로 기초를 다진 이 부회장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경영을 이어가는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