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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는 훈련원 졸업성적 10위로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꾸준하게 성장해 지금은 최상위 특선급(S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17일 부산 대상 경주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대상 경주 입상 기록을 세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채빈까지 따돌렸다. 경기 후 2위임에도 공식 인터뷰까지 할 정도로 '핫'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태호는 우선 상대가 누구건 간에 또 특정 라인이 아무리 강력해도 주눅 들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특선급은 슈퍼특선반(SS)을 중심으로 2진급까지 어느 정도 틀이 정해져있다.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축 그리고 초반 후위를 확보할 마크 선수가 주로 득점이나 인지도, 지역 친분 등으로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 틀을 깬다는 건 대부분 맘먹기조차 쉽지 않다. 그러나 이태호는 과감하게 또 저돌적으로 들이대고 자신만의 주 전법을 여지없이 구사한다.
수준 높은 테크닉도 돋보인다. 이태호가 마크를 빼앗는 타이밍은 가히 동물적이라 할 수 있다. 0.1~1초 사이 순식간에 벌어져 서다. 특히 가성비가 압권이다. 최근 두 달간 이태호의 기대성적은 3, 1위이고 실제 성적도 2,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특선급에선 최고 수준이다.
이태호은 마크형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제 라인을 좌지우지 할 만큼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속도를 올려야할 때 상대 또는 반대 라인을 막아내거나 내 외선에서 누르고 밀어 올리는 능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 두 선수를 밀어내는 것이 아닌 많게는 네다섯 명을 상대로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선행력의 축들까지 긴장시키게 하는데 경기 초반 상대 선수들의 평정심을 깨는 것부터가 시작이고 또 이태호만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