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의 의무, 책임 깊이 인지"
왕비·왕세자·성직자·전현직 총리 참여 추밀원, 즉위 선언문 서명
수백명, 개사 신국가 제창 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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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왕 즉위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 인근 튜더 왕가의 저택인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가 찰스 3세 국왕이 됐다"고 선언했다
위원회는 한목소리로 "신이시여, 왕을 지켜주소서! (God save the king)"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 순간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찰스 3세는 국왕의 의무와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주를 보좌하는 원로 정치인과 관리 등으로 구성된 즉위위원회가 주최하는 즉위식은 영국이 헌법상 새 국왕을 공식 선포하는 자리다. 이날 즉위식은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이후 70년 만에 열린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됐다.
300년 이상 영국의 왕과 여왕이 즉위식에서 주권자로 선포되는데 이날 오전 일반인들은 찰스 3세의 선포가 생방송 돼 수세기 전 전통에 약간의 현대성을 엮어내는 과정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즉위위원회는 회의에서 찰스 3세가 승인한 공식 선언문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을 영국 전역의 공휴일로 지정하는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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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는 "어머니는 평생 사랑과 이타(利他)적인 봉사의 모범을 실천했고, 어머니의 통치는 헌신과 열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며 "우리는 슬퍼하면서도 이 가장 충실한 삶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제 이 위대한 유산과 이제 나에게 맡겨진 국왕의 의무와 막중한 책임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선언은 과거에는 비공개 행사로 이뤄져 나중에 공식 정부 기록인 '런던 가제트'를 통해 공개됐었다.
가터 문장관(Garter King of Arms)은 트럼펫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세인트 제임스 궁 발코니에서 국왕의 즉위를 수백명의 대중 앞에서 선포했다. 이에 맞춰 하이드파크와 런던 타워, 군함 등지에서는 새 국왕의 즉위를 알리는 축포가 발사됐다.
수백명의 대중은 '여왕(Queen)'에서 '왕(King)'으로 개사된 새로운 국가인 '신이시여, 왕을 지켜주소서'를 부르며 이 모습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전통적인 즉위 선포와 극명하게 대조를 이뤘다.
찰스 3세의 대관식은 행사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한 수개월 뒤에 열릴 전망이다. 1952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도 즉위 1년 4개월 만에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