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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112’ 말하기 어려울 땐 버튼으로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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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2. 09.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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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제일기획,「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본격 홍보
“잘 듣고, 잘 보고, 잘 찾는 똑똑한 112”
똑똑
제공=경찰청
'똑똑' (도와주세요! 지금 말할 수 없어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공간에 있어 112통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 음성 대화 없이도 상황을 전달할 수 있게 하는 112시스템이 올 1월 경찰에 도입됐다.

경찰청은 신속한 초동조치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말 없는 112신고 똑똑'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절차는 간단하다.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릴 수 있다.

숫자 버튼을 누른 '똑똑' 소리를 들은 경찰은 '말 없는 112 신고'임을 확인한 후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개인정보·위치정보 등 활용 동의를 클릭하기만 하면 영상 전송, 위치 확인, 비밀 채팅이 가능하므로 경찰이 적시에 효율적 초동조치를 할 수 있다.

신고자 휴대폰으로 URL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를 클릭하면, 신고자 위치와 휴대폰에 찍히는 현장 상황이 상황요원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상황요원과 피해자 간 비밀 채팅도 가능하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이후 가정폭력 경찰 신고가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 신고 전화를 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가 신고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말고 신고자가 용기를 내도록 지원하기 위해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서울경찰청은 "짜장면 먹고 싶다"는 신고에 아빠인 척하며 위치를 파악, 모텔로 출동해 감금된 여성 구출 후 특수강간 혐의의 남성 2명을 검거했다. 또 지난 1월에는 택시기사가 탑승한 손님이 전화금융사기범임을 눈치채고 식사 약속을 잡는 것처럼 신고해 접수 요원이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현장 경찰관들을 출동시켜 경기남부청이 현금 수거책을 검거한 사례가 있다.

경철은 그동안 112통화 연결 후 아무 말이 없는 신고를 '비정형 신고'로 정의하고 대응법을 매뉴얼에 반영해 상황실 요원들을 교육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신고 유형을 위급상황 신고 방식의 하나로 공식화하고 새 시스템과 연계해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는 제일기획 측은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함께 있을 때 112의 문을 두드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모스 부호 구조 신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똑똑 캠페인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전국 경찰관서 112 상황실장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매뉴얼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캠페인 소개 영상을 만들어 각 부처 SNS와 오프라인 전광판 등을 활용해 '보이는 112' 시스템을 알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똑똑'은 위치추적이 어려운 알뜰폰으로도 가능한 신고 방법"이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이 용기를 내 신고하고, 경찰관 누구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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