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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드러낸 전주환, 검찰 송치…“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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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 김한슬 기자 | 이정연 기자

승인 : 2022. 09. 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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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보복살인 혐의로 서울지검 송치
고개 숙인 채 연신 "죄송합니다" 답해
도주 의도 묻자 "그건 아니었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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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7시31분 전주환(31)이 유치돼 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됐다. /이선영 기자
서울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전주환(31)의 실물이 공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전씨는 21일 오전 7시31분께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는 고개를 숙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 이날 전씨는 진회색 트레이닝복 상의와 검정색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었고 범행하다 다친 왼쪽 손에 붕대를 감은 모습이었다.

전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피해자를 불법촬영하고 스토킹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죄송하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보복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나 사전 계획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전씨는 범행 이튿날 예정됐던 재판에 출석하려고 했던 게 맞느냐는 물음에는 "그건 맞다"고 답했다. 범행 후 도주하려고 했느냐는 말에 "그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범행 전 1700만원을 인출하려 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을 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는 "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현장에는 진보당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모여 "스토킹 범죄자와 가해자 전주환을 강력하게 처벌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씨는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초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한편 전씨는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A씨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일회용 위생모와 코팅장갑을 챙겨 대기하다가, A씨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갔을 때 따라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에 찔린 A씨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을 눌렀고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현장에서 가해자를 진압해 경찰에 넘겼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14일 오후 11시30분쯤 숨졌다.

경찰은 전씨가 흉기를 사전에 준비한 점,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B씨를 기다린 점을 고려해 '계획범죄'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전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이선영 기자
김한슬 기자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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