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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시너지 부재? 수익성 하락?…네이버가 바닥을 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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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10. 11. 17:36

日·프랑스 이어 미국판 당근마켓 인수
수조원 투자로 유동성 위축 '성장' 의문
광고·커머스 사업 성장률 둔화도 한몫
네이버 사옥. 연합뉴스
경기 판교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언택트'의 각광으로 국내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던 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52주 신저가를 내리 기록하며 성장성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가는 15만원대로 주저 앉으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유동성 위축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11일 종가 15만8500원을 기록하며 16만원선이 무너졌다. 전 영업일인 지난 7일 1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또 다시 이를 경신했다. 17만원선이 붕괴된지 불과 3영업일 만이다. 네이버가 16만원 밑으로 밀려난 건 2020년 3월 26일(15만2500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시초가와 비교하면 네이버는 37만8500원에서 58.1% 폭락했고, 가장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26일 46만5000원과 비교해도 65.9%나 떨어졌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올초 시가총액 62조920억원에서 26조18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 인수 이후 낙폭이 더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인수가가 비싸고, 인수 시너지가 불투명하다 등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포쉬마크 인수 소식이 전해진 4일부터 7일까지 네이버의 주가는 17.3% 하락했다. 또 외국계 자금을 관리하는 외국계 증권사 계좌 10여곳에서 전체 매도의 40% 이상이 이뤄지기까지 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꿈꾸며 대규모의 투자와 M&A를 진행하고 있다. 포쉬마크 인수에 앞서 네이버는 한국 '크림', 일본 '빈티지시티', 프랑스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 국내외 커머스 플랫폼을 차례로 인수했다. 높은 현금 보유량과 포털 기반 광고·커머스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가져온 네이버가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위해 수조원을 들여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과감한 투자로 인해 전사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인수한 플랫폼을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고 평가한다. 포쉬마크의 경우 상반기 적자는 500억원을 상회했는데 이 수준이 내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네이버의 연결 영업이익의 10%에 달한다.

네이버는 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을 꿰하고 있는 상황에 냉혹한 시장 반응을 겪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불확실성에 대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강해진 상황에서 단기 실적의 불안감이 시장에 반응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시마크 인수로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대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현재 영업적자로 인해 실적에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여기에 외부 경기에 민감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둔화까지 나타나고 있어 올해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이 예견돼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에서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1분기부터는 연결 실적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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