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올해 3분기 기준 오리온·대상·오뚜기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의 보유주식 수가 증가했다. 오리온은 316만6994주에서 357만5217주로 늘어났으며 보유비율도 8.01%에서 9.04%로 확대됐다. 오뚜기도 5.01%에서 6.01%, 대상도 11.53%에서 12.53%로 각각 보유 비율이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식음료주 주식 취득 증가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인상 등 여러 요인들을 꼽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으로 계속 오르고 있고 식품은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며 "K-문화가 성장하면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국민연금이 식품 기업에 대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국내 주식보다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이 식음료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실제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투자는 2017년 2조6589억원에서 점차 증가해 2021년 3조9804억원까지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최근 환율까지 치솟으면서 해외 주식의 비중은 향후에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연금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식음료주의 투자 확대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8%로 76조6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가 기업의 주가 상승 등 이점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 교수는 "대부분 국민연금이 주식을 취득했다고 하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득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경영 간섭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정도경영에 초점을 맞춰 국민연금의 지분율 상승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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