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미 CPI에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UP
"물가안정 최우선하는 정책기조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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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강달러 기조로 환율절하 우려가 계속되는 점도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물가 상승과 세계 금융 시장에 맞춰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은이 다음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하면 기준금리는 3.5%까지 오르게 된다.
이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강화와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그리고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오는 11월24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세 번째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또다시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다음달 초 미 연준이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CPI는 미국 물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다만 이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지난 7월과 달리 구체적인 수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라며 말을 아꼈다. 11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과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움직임,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변화 가능성, 엔화와 위안화의 변동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미리 제시해 환율절하를 심화시켰다는 여론과 국회의 비판을 고려한 발언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것을 감안해 5~6%대 수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달만에 또 다시 결정한 빅스텝 단행 과정에 대해선 "지난 7월 당시 미국과 비교해 한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상대적으로 낮고, 노동시장 과열 정도도 덜해 연속적 빅스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도 아니었지만, 9월이 되자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했다"라며 "미 연준의 점도표에 나타난 올해 말 금리 전망치가 7∼8월 한은이 예상한 수준보다 0.50%포인트 이상 높아지면서 빅스텝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