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씁쓸한 호주 시골마을 의사 구하기…연봉 5억, 무료주택에도 지원자 없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023010011038

글자크기

닫기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2. 10. 23. 13: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쥴리아 크릭
호주 북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쥴리아 크릭에 있는 유일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 오지 마을들은 의료진과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사진=맥킨레이 셔 협의회
마을에서 함께 살며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줄 의사를 찾고 있는 호주 작은 마을의 눈물겨운 노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뉴스닷컴은 21일(현지시간) 퀸즐랜드 북부 시골 마을이 상근 의사를 구하기 위해 연봉 5억원과 주택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화제가 된 마을은 호주 북부 타운즈빌에서 서쪽으로 600킬로미터 떨어진 줄리아 크릭이다. 1890년에 처음 생겨난 이 마을은 퀸즐랜드 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이고, 약 5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부분 양과 소를 키우는 목장에서 일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취소되기 전까지 이 마을에서 열렸던 더티 앤 더스트 축제에는 매년 4월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모여 사흘 동안 음악과 스포츠 이벤트를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일주일에 두 번 방문하는 의사가 있는 진료실이 유일한 병원이다. 의사가 오지 않는 날이면 주민들은 200킬로미터 떨어진 인근 대도시까지 2시간 동안 차를 몰고 가야 한다.

주민들은 한밤중에 아이가 아플 때 가장 의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응급실로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신속하게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았다. 주민들은 서로 돕고 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동안 의사 없이 오랫동안 마을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을이 필요한 건 의사만이 아니다. 마을에 있는 유일한 어린이집은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을 1년 안에 구하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마을주민들은 한화로 약 1000만원의 현금과 공공주택 제공을 인센티브로 내걸고 자격 있는 선생님을 초청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간호사이자 이 마을 부시장인 페간씨는 이 마을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면서, 삼십 년 전에 이사 온 후에 한 번도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의사에게 단지 높은 급여만 제안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 마을에선 멋지고 쉽고 단순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고 호소했다.

페간씨는 의사를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원한다면 의사의 파트너에게도 고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