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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약세에 상장사 ‘자사주 매입’ 러시…주가 방어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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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10.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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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기조로 경기 침체 우려 '확대'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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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속에 상장사들이 주가방어를 위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하향세를 타고 있어 자사주를 매입해도 주가 부양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올라온 자사주 취득 공시는 44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자사주 매입 공시 숫자인 380건 보다 16.3% 많은 수치다.

상장사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이유는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줄어 EPS(주당순이익)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히는 효과가 난다. 또 기업이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주가 관리에 나섰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효과도 있다.

특히 자사주 소각까지 진행할 경우 발행주식총수가 줄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주당 순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올해 상장사들은 자사주를 2조7000억원어치 소각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도 주가부양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지난 2월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고, 향후 3년간 잉여 현금 흐름(별도 기준)의 15∼30%를 재원으로 해 5%를 현금 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카카오는 연내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공시했다. 그럼에도 카카오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카카오의 한 달간 주가 등락률은 -20.57%에 머물렀다.

카카오뱅크 임원들도 올해까지 9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지난 한 달간 주가 등락율은 -28.57%에 그쳤다. 카카오페이도 신원근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이 지난 6월 1만5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9월에도 1만5000주를 추가로 사들였지만, 한달간 주가 수익률은 -35.26%에 불과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6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429만7994주)를 장내매수 방식으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0.8% 수준이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지주의 한달간 주가 수익률은 -3.38%에 불과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695억원 규모의 자사주(136만2800주)를 매입했지만, 주가 수익률은 -4.22%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주가 부양 의지가 있다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지 않으면 추후 유통시장으로 다시 풀릴 수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이 길게보면 오히려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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