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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시진핑의 첫 손님은 ‘3연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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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10. 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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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VIETNAM/ <YONHAP NO-2865> (REUTERS)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제공=로이터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오늘(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각자 3연임에 성공한 베트남과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만남이다.

베트남 공산당 외교중앙위원회는 지난 25일 쫑 서기장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주석이 지난 23일 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에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지은지 이틀만에 나온 첫 해외정상 방문 소식이다.

공교롭게도 두 지도자 모두 '3연임'에 성공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해에 '특별 후보자' 형식으로 65세 제한인 서기장 연령에서 예외를 인정받고 세 번째로 연임돼 "호치민 전 국가주석 이래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최장수 서기장"이 됐다.

이번 방문은 쫑 서기장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와 3연임 성공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는 3연임 성공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국 지도자다. 미국·유럽은 중국도 이들도 바라지 않는 초청일 것이 분명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 수도 없는 중국의 입장에선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이 '안전한 선택'인 셈이다. 쫑 서기장이 명실상부한 베트남 서열 1위 지도자지만 국가주석이 아닌 '서기장'인만큼 둘의 만남도 공산당 서기장 간의 만남이 된다는 점에서 부담도 덜 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인민일보 산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마르크스주의 연구소의 판 킴 응아 교수를 인용해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의 특수성과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판 교수는 "쫑 서기장의 방문은 양국의 정치·경제가 새로운 발전 시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양국 당 지도자들의 만남이 부처·부문·지방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두 국가 모두 공산당이 이끌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인만큼 공통적인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베트남과 중국은 과거부터 현대 중월전쟁까지 이어져 온 오랜 분쟁의 역사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베트남인들의 반중감정은 흔히 한국의 반일감정에 비견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보다도 정치적인 이유(공산당)때문에 강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나올만큼 양국 공산당은 우호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다. 베트남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아세안에서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국가였고, 중국은 18년째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다. 코로나19로 중국 육로 국경이 막히자 베트남 농업이 곧바로 타격을 받을만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도 높다. 베트남의 입장에선 남중국해 문제가 있더라도 경제·정치적으로 밀접한 중국과의 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중국과 미국 사이 균형을 유지하며 미국도 놓치지 않는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가 양손에 쥐어진 셈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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