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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축제 인파에 다리 붕괴…“수백명 추락, 최소 141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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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2. 10. 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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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India Bridge <YONHAP NO-3104> (AP)
30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에서 현수교가 붕괴돼 수백 명이 추락하고 최소 14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강을 수색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제공=AP·로이터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다리가 붕괴되며 수백 명이 강으로 추락하고 최소 14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리의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희생자 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로이터·AP통신 등 외신과 ND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30일 저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의 현수교가 무너지며 수백 명이 물에 빠지고 최소 141명이 사망했다.

인도 당국은 "19세기 식민시기에 건설된 다리가 축제로 인해 몰려든 인파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다리는 보수 공사를 위해 약 6~7개월 간 폐쇄됐다가 불과 4일 전에 다시 개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약 232m 길이의 다리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약 500여명이 올라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와 차트 푸자 기간이라 축제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 등 인파가 다수 몰렸고, 현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며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에서 추락한 뒤 강둑으로 헤엄쳐 피신한 한 목격자는 현지언론에 "어린이 여러 명이 강으로 떨어졌다. 아이들을 강둑으로 끌고 나가고 싶었지만 물살에 휩쓸려 가거나 익사했다"며 "다리가 단 몇 초만에 무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도 정부는 육군·해군·공군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사상자 대부분이 십대 청소년들과 여성·노인인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NDTV는 구조 당국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최소 141명이 사망했고 177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수색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구자라트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는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는 성명을 내고 신속한 구조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을 지시했다.

인도 정치권에서는 무너진 다리의 부실공사 가능성도 거론됐다. 야당 측은 구자라트주 시민단체들을 인용해 해당 다리가 안전승인을 받지 못한 채 다시 개방됐다며 붕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AP통신은 이달 초 132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 압사사고와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에 이어 이번 사고가 "최근 한달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세 번째로 큰 재난"이라고 전했다.

구자라트주정부는 사고로 사망한 유가족에게 400만 루피(6920만원), 부상자들에겐 50만 루피(약 864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200만 루피(3458만원)의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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